SK이노, 일주일 만에 임금협상 합의…역대 최고 90% 찬성률
"물가지수 연동으로 소모적 협상 과정 단축…착한 노사문화"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일주일 만에 끝냈다.
SK이노베이션은 노사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 1.9%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서울 SK서린사옥에서 김준 총괄사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임협 조인식을 하고 2018년 임협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지난달 23일 상견례를 하고 일주일만인 지난 2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1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 결과 역대 최고 찬성률인 90.34%로 통과됐다.
그동안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린 협상을 일주일로 단축한 것은 노사가 지난해 임단협에서 향후 임금인상률을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YNAPHOTO path='PYH2018031414000001300_P2.jpg' id='PYH20180314140000013' title=' ' caption='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더라도 관련 법규와 단체협약에 따라 주기적인 임금교섭은 불가피하지만, 소모적인 협상 과정을 줄일 수 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임금협상이 길어지면 경영진은 경영에 온전히 전념하지 못하고 구성원들의 생산성도 떨어지게 되는데 새로운 임금교섭 방식이 그 같은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다는 게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 노조위원장은 "갈등과 투쟁 일변도의 노사 문화가 이제는 사회와의 상생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데 조합원 모두가 뜻을 함께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조합원 찬성률이 지난해보다 16.77%포인트 높아진 것에 대해서도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노사문화가 만들어진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노사는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착한 노사문화를 선택했다"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딥 체인지 2.0의 큰 성과뿐 아니라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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