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네덜란드로 본사 통합한다…브렉시트 비용 때문"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세계적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가 영국과 네덜란드에 분산됐던 본사를 네덜란드로 합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니레버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영국 런던에 있는 본사를 네덜란드 로테르담 본사로 통합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영국-네덜란드계 글로벌 기업인 유니레버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비용과 적대적 인수합병으로부터 더 큰 보호를 제공하는 네덜란드 법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유니레버는 이러한 결정을 이르면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런던 본사 이전을 제지하려 했던 영국 당국도 통합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레버는 지난해 미국 식품업체 크래프트 하인즈가 제안한 1천430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좌초된 이래 회사 지배구조 개선에 힘써왔다.
유니레버의 직원 규모는 전세계 190개국 17만명으로, 이 중 7천명을 영국에서 고용하고 있다.
영국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유니레버 CEO 출신인 마크 루테 네덜란드 총리를 직접 만나는 등 영국 본사 이전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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