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압박에도 작년 대구업체 미국 수출 19.9% 늘어
인도·베트남·칠레 등 신흥국과 교역 확대…"수출 다변화 영향"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지난해 대구 수출·입 업체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간 교역 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14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7년 대구 업체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과 수출입한 금액은 86억3천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수출액은 52억7천300만 달러, 수입액은 33억5천900만 달러로 각각 5.1%와 4.1% 늘었다.
무역수지 흑자는 19억1천400만 달러로 7.1% 증가했다.
FTA 체결국 대상 수출입이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1%였다. 전국 평균보다 5.9%포인트 높다.
수출 상위 10개 종목은 자동차부품, 폴리에스터 직물, 펌프, 고속도강 및 초경공구, 인쇄회로, 기타 철강·금속제품, 기타 기계류, 합성수지, 기타 정밀화학원료, 경작기계류다.
미국에 수출은 12억5천5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9.9% 늘었다. 수입은 2억6천700만 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FTA 폐기와 재협상을 주요 무역 정책으로 추진하는 가운데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갈등을 빚은 중국에 수출은 15억6천300만 달러로 1.5% 감소하는 데 그쳤다.
미·중 외에 신흥 시장인 인도(26.3%), 베트남(15.8%), 칠레(15.8%) 등과 교역 증가율이 눈에 띈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수출 다변화 정책의 하나로 신흥 시장과 교역이 꾸준히 확대하도록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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