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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중스파이 독살 시도 러 배후설은 반러 선전전"
러 개입 가능성 英총리 주장 거듭 반박…푸틴 "먼저 수사부터 하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영국에서 벌어진 자국 출신 이중간첩 암살 시도 사건에 러시아 정부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영국 정부의 공식 입장 발표에 대해 근거 없는 반(反)러시아 선전전이라고 거듭 반박하고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12일(현지시간) 보도문을 통해 러시아 이중간첩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영국의 한 쇼핑몰에서 미확인 물질에 중독된 뒤 중태에 빠진 사건의 배후가 러시아라는 영국 측 주장에 대해 2018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신뢰를 훼손하려는 반러 캠페인이라고 비난했다.
외무부는 "(스크리팔 사건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기는커녕 사실상 시작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국 정치인들은 이미 러시아의 개입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월드컵 참가 거부 등으로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러시아 히스테리를 조장하는 이러한 도발적 여론전은 양국 관계를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세계 스포츠에도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스크리팔 독살 시도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데 대해 "서커스 같은 쇼이며 도발에 근거한 또 다른 정보전"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스크리팔 중독 사건에 사용된 독성물질이 "분명히 러시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대사관은 "증거없이 모든 잘못에 대해 러시아를 비난하는 일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영국 측이 옳다는 단 하나의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18일 대선을 앞두고 선거운동 차원에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곡물센터를 방문 중이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느냐'는 영국 BBC 방송 기자의 질문에 "먼저 당신들(영국)이 자체적으로 규명한 뒤에야 우리가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이 수사를 제대로 한 뒤에야 러시아의 개입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영국 측이 스크리팔 독살 시도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밝힌 신경작용제 '노비촉(Novichok)'을 개발한 러시아 '생화학기술연구소' 측은 언론의 관련 질문에 논평을 거부했다.
메이 영국 총리는 앞서 이날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암살 시도에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러시아 측의 소명이 없으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에 사용된 신경작용제가 1970∼1980년대 러시아에서 군사용으로 개발된 노비촉으로 밝혀졌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영국 정보기관이 러시아의 권위를 떨어트리기 위해 일부러 독살 사건을 조작해 낸 것이란 주장까지 펴며 개입설을 부인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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