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경찰' 다짐한 신임 경찰들…"국민 자유와 권리 지킨다"
경찰대·경찰간부후보 합동임용식…169명 경위 임용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우리는 모든 사람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인권경찰이 되겠습니다. 우리는 양심에 따라 법을 집행하는 공정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우리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따뜻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13일 충남 아산시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 34기·경찰간부후보생 66기 합동 임용식(졸업식)에서 이제 막 경찰관으로 첫발을 떼는 '청년 경찰' 169명이 가족과 경찰 지휘부 앞에 내놓은 '인권경찰 다짐'이다.
경찰대생 119명(남성 109명, 여성 10명)과 간부후보생 50명(남성 45명, 여성 5명)으로 이뤄진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경찰이 인권친화적 경찰개혁을 시작한 이후 첫 합동임용식에서 경위 계급장을 달았다.
경찰대 관계자는 "'인권경찰 다짐'은 인권 수호자로서 공정하고 따뜻한 경찰이 되겠다는 포부와 결의를 담은 내용"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모든 사람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경찰이 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졸업생들은 이날 낭독한 다짐문을 김형성 경찰청 인권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임용식에는 위민·호국정신의 상징으로 추모되는 경찰관들의 유족도 참석해 고인들의 '후배'인 이들의 출발을 축하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향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故) 안병하 치안감, 1968년 김신조 등 무장간첩 침투사건인 1·21 사태 당시 순직한 고 최규식 경무관과 정종수 경사, 이규현 독도의용수비대원 유족이 이날 내빈으로 합동임용식에 초청됐다.
이날 임용식에는 이철성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지휘부, 졸업생과 가족 등 4천여명이 참석했다. 수석 졸업생에게 주는 대통령상은 유호균(경찰대)·이은비(간부후보) 경위에게 돌아갔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무도, 사이버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다채로운 이력을 지닌 졸업생들이 여럿 배출됐다.
경찰대 재학 기간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국내외에서 500시간 이상을 쓴 송지섭 경위,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주관 '차세대 정보보안 리더'로 선발된 오동빈·김형규 경위, 전국생활체육 복싱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마선미 경위 등 이색 임용자가 올해에도 많았다.
경찰대는 1985년 졸업한 1기부터 올해 34기까지 그간 4천54명(여성 240명), 경찰간부후보는 1948년 임용된 1기생부터 올해 66기까지 4천501명(여성 90명)의 경위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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