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최단기간 사육기술 개발
알에서 성충까지 5~7년에서 7∼8개월로…"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빨라"
(영월=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를 7∼8개월 만에 알에서 성충으로 키워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강원 영월군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는 2015년부터 2017까지 2년간 인공증식 연구개발로 장수하늘소 사육 기간을 7∼8개월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자연상태에서 장수하늘소가 알에서 성충으로 자라려면 5∼7년이 걸린다.
이대암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장은 "기존 기술보다 사육기간을 절반 정도로 대폭 줄인 것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사실상 최단기간이다"고 말했다.
장수하늘소의 사육기간 대폭 단축은 복원사업 가속과 생태관광상품 활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센터장은 "장수하늘소는 성충으로 두 달 정도밖에 살지 못한다"며 "성충으로 빨리 키우면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종자를 생산할 수 있고, 더 많은 종자를 만들면 일반인도 연중 성충을 볼 기회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곤충연구센터는 천연기념물 비단벌레 인공증식도 추진 중이다.
현재 총 42마리 원종을 확보해 짝짓기와 채란에 성공했다.
영월군 관계자는 13일 "일반인들도 연중 언제든지 살아있는 장수하늘소와 비단벌레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영월군을 생태관광 1번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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