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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미추홀구'로 개명…7월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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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미추홀구'로 개명…7월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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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미추홀구'로 개명…7월부터 시행
"미추홀은 '물의 고을'이란 뜻"…행안부 "방위식 명칭 변경 적극 지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오는 7월 1일부터 인천시 '남구(南區)'의 명칭이 '미추홀구(彌鄒忽區)'로 바뀐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인천광역시 남구 명칭 변경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13일 국무회의를 거쳐 20일 공포된다고 밝혔다.
남구라는 명칭은 1968년 처음 구획될 당시 단순한 행정 편의로 남쪽이라는 지리적 위치에서 따온 것이다.
하지만 시대적 여건의 변화하면서 지역 이미지와 고유성 등의 의미가 자치구 명칭에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이에 남구는 미추홀구라는 새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특히 미추홀구로의 개명은 주민 여론조사와 명칭 공모, 전 세대 선호도 조사 등 지역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된 결과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미추홀은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인천 최초의 지명이다. '물의 고을'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전국 지리서인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미추홀의 발상지가 남구 문학산 일대로 돼 있다.
해당 지자체와 관계 기관은 명칭 변경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도로표지판 등 각종 표지판을 신속히 교체하고, 가족관계등록부 등 공적 장부의 정리, 전산 시스템 정비 등 후속 조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동서남북 방위 개념의 자치구명을 지역의 역사성 등이 반영된 명칭으로 변경한 첫 사례"라며 "지역 정체성을 재정립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위식 명칭을 지닌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지역 주민 등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명칭 변경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동서남북이라는 방위가 명칭에 들어간 자치구는 전국적으로 26개에 달한다. 중구와 동구가 각 6개, 서구와 남구가 각 5개, 북구는 4개다.
지난 30년간 지자체가 명칭을 바꾼 사례는 여러 번 있었다. 1986년 전남 금성시가 나주시로 이름을 변경했고, 1989년에는 강원 원성군이 원주군으로, 경북 월성군이 경주군으로 각각 명칭을 바꿨다.
1991년에는 충북 제원군이 제천군으로, 충남 천원군이 천안군, 경남 울주군이 울산군, 경남 의창군이 창원군으로 각각 개명했다.
가장 최근인 2007년에는 일제가 마음대로 바꿨던 경기 의왕시의 한자 명칭이 '儀旺市'에서 '義王市'로 복원된 바 있다.
edd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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