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감 "호텔 일감 몰아주기 의혹 도민에 송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교육감 친인척이 운영하는 호텔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12일 "도민들에게 심려를 드리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 일을 반면교사 삼아 저 자신과 주변을 더 엄정하게 돌아보고 관리해 청렴 제주교육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부서에 감사위원회 '주의' 통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도 감사위원회는 이 교육감이 친인척이 운영하는 호텔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여 도교육청에 '주의' 처분을 내렸다.
감사 결과 도교육청은 2015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21개 호텔에서 109건의 행사를 하면서 다른 호텔과 객관적인 비교 없이 제주시 내 모 호텔에서만 49건(45%)을 개최하는 등 특정 업체와 과도하게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감사위는 "해당 호텔이 유사시설보다 특별히 비용이 저렴하거나 교통이 편리한 위치라고 할 수 있는 등 객관적인 선정 사유가 없다. 그 결과 행사성 경비 예산절감이 이뤄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일감 몰아주기 특혜 의혹이 일어났다"며 공정성 문제를 해소하고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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