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량 급감 동홍천∼미시령 구간 '자동차 올레길' 조성
자연경관·관광자원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강원도 '힐링 가도' 협의회 12일 발족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힐링과 낭만을 콘셉트로 한 자동차 올레길 '미시령 힐링 가도'(가칭)를 조성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말미암은 국도 주변 지역 공동화를 막고, 미시령 터널 통행량 감소에 따른 도 재정부담(MRG)을 줄이고자 기획했다.
국도 44·46호선 동홍천 IC∼미시령 터널 요금소 80㎞ 구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힐링과 낭만을 결합한 교통로 중심 관광모델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설악산과 가리산 등 자연경관과 자작나무 숲, 백담사, 모험레포츠 등 힐링 스토리가 있는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6억 원을 들여 '미시령 주변 종합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관광 안내판 정비 및 도로표지판 개선 등 경관개선사업, 홍보 영상과 지도 제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홍보사업을 한다.
영서(산)와 영동(바다)을 구분하는 관문인 미시령 터널 이용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공모 등을 통해 터널 명칭 변경도 추진한다.
도는 이를 위해 12일 가칭 '미시령 힐링 가도 추진협의회'를 발족한다.
협의회에는 도와 홍천군, 인제군을 비롯해 민간위원, 관광분야 전문가와 관계기관 등 23명이 참여한다.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지원 조례 제정도 준비한다.
도는 이 같은 절차 등을 거쳐 다음달 10일 인제군 정중앙휴게소에서 최문순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시령 힐링 가도' 브랜드 선포식을 하고 공식 로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11일 "이 사업은 도로가 단순 교통기능을 넘어 관광자원이 될 수 있고, 기존 지역개발 위주에서 탈피해 환경을 보존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자동차 체험 녹색 관광'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도 대표 관광상품으로 육성해 지역발전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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