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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인도 방문…국방·경제·에너지 등 전방위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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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인도 방문…국방·경제·에너지 등 전방위 협력 논의
'인도양 협력 비전' 발표·군사협력 강화…'중국 견제 의도' 해석
마크롱 "프랑스가 인도의 유럽 진출 관문되겠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국방, 무역,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날 철도, 도시 개발, 원자력 발전 등 경제 협력에서부터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군사협력에 이르기까지 14개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특히 양국은 '인도양 지역 인도-프랑스 협력에 관한 공동 전략 비전'을 발표하고 인도양에서 통상과 통항이 방해되지 않도록 국제법에 따라 안전을 유지하고 해상 테러와 해적 행위에 대처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우주개발기구는 인도양에서 선박 식별과 감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군사 부문에서도 연합훈련이나 인도적 지원, 재난 구호 활동 등에서 상호 군수지원을 원활하게 하기로 하는 등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군사·해양 협력은 인도양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고 AFP 통신은 해석했다.

프랑스 정부는 인도의 도시개발 계획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1억 유로(1천317억원) 신용을 제공하기로 하고 양국 철도 포럼을 창설하는 등 경제 협력도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에서 프랑스와 인도 기업들이 모두 130억 유로 규모의 거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2010년 당시 정상 간 합의했지만 이듬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진척이 더뎠던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자이타푸르의 9천900MW 규모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과 관련해서는 양국 국영 원전 회사들이 합의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양국은 또 2015년 파리 기후변화회의 때 인도 주도로 창설된 국제태양광연합(ISA)과 관련해 태양 에너지 분야 발전과 다른 국가로 기술 이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이 끝난 뒤 "이번 방문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 시대를 열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목표는 프랑스가 인도의 유럽 진출을 위한 관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해 인도와 교류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모디 총리는 "땅, 바다, 하늘뿐 아니라 우주에서도 양국의 협력은 우리를 하나로 묶어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모디 총리는 전날 밤 공항에 직접 나가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환영한 데 이어 11일 열리는 국제태양광연합 정상회의에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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