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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가지의 흰색' 전시회 43년만에 도쿄서 다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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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가지의 흰색' 전시회 43년만에 도쿄서 다시 열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오랜만이라 반갑고 그때가 그립습니다. 당시 한국 현대미술을 해외에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강했습니다."
박서보(1931~)는 9일 43년 만에 일본 도쿄(東京) 긴자(銀座)에 있는 도쿄화랑에서 같은 제목으로 개최되는 '다섯가지의 흰색(白):한국 5인의 작가'전을 맞는 감회를 이렇게 말했다.
지난 1975년 도쿄화랑에선 권영우(1926~2013), 박서보, 서승원(1941~), 허황(1946~), 이동엽(1946~2013) 등 한국 미술작가 5인이 참가한 가운데 같은 이름의 전시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한국의 현대미술을 일본에 소개한 전시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2016년 미술 전문가 2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 추상미술을 조망한 전시 중 가장 의미 있는 전시로 꼽히기도 했다.
도쿄화랑의 다바타 유키히토(田畑幸人) 디렉터는 "당시 화랑을 이끌던 부친이 한국 미술에 관심이 많아 한국을 방문, 화가들을 만난 것을 계기로 도쿄화랑에서 전시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바타 디렉터는 "올해 다시 한 번 전시를 하고 싶다는 생존 작가들의 의지가 있었고 한국의 단색화가 최근 몇 년간 성장한 가운데 1975년 전시는 그것을 알린 시초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화랑에는 박서보, 서승원, 허황 등 3명의 작가가 자리를 함께했다.
박서보는 "1975년 전시 개막일에는 작가 중 나 혼자 도쿄화랑에 왔었다"며 "이번 전시에는 참가작가의 과거와 현재 작품이 모두 있으니 무엇인가 검증할 수 있는 기회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승원은 "당시 전시는 우리 단색화 전시의 시초로 알려진 만큼 이번 전시는 의미가 있다"며 "흰색이라는 것은 한국 정신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황은 "그때 전시는 개인적으로는 첫 해외 전시여서 더욱 기억에 남아있다"며 "지금까지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고 의미를 뒀다.
화랑 측은 "단색화는 당시 한국 미술의 흐름이었다"며 "현재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은 한국의 전위적 회화로서 국제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했다.
화랑 측은 당시 전시 제목에 들어간 '흰색'이라는 말은 친분이 있던 이우환 작가가 정해준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전시작은 아담한 규모의 화랑 내 밝은 조명과 흰 벽과 조화를 이뤄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추상적 느낌의 그림과 반복적 행위를 통해 그리거나 종이를 이용해 표현한 작품 등도 포함됐다.
총 11개 전시작 중 1975년 전시에도 선보였던 것으로는 1개 작품만이 포함됐지만, 작가에 따라 1960년대 후반부터 가장 최근으로는 2017년 작품까지 구성됐다.
이날 화랑에는 일본의 미술 평론가와 컬렉터, 한국 미술계 관계자 등도 방문했다. 전시는 10일부터 4월 28일까지 이어진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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