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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표밭 잡아라"…한국당 경북지사 출마자 동남권 잇단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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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표밭 잡아라"…한국당 경북지사 출마자 동남권 잇단 둥지








(경주·경산=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동남권 민심을 잡아라."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출마예정자 4명이 출신지와 관계없이 도내 동남권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이는 인구가 많은 동남권에서 지지세를 확보해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한 전략이란 평가가 나온다.
먼저 선거사무소를 여는 쪽은 유일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한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다.
9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남 전 시장은 10일 오후 2시 경산시 정평동 세왕메디빌 4층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개소식을 한다.
구미에서 태어나 구미시장을 지낸 그가 경산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한 이유는 경산을 비롯한 경북 동남권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경산은 26만여명으로 도내에서 포항과 구미에 이어 인구가 많고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 인구와 유동인구가 많다.
3선 구미시장과 3선 도지사를 지낸 김관용 경북도지사 영향도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도지사는 도지사 선거를 준비할 때 매번 경산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했다.
남 전 시장은 "경산이 경북 재도약 기반을 다지며 미래를 설계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판단했다"며 "김관용 도지사가 경산에 선거사무소를 두고 3선을 이룬 만큼 경산의 좋은 기운으로 나도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철우 국회의원도 고향이자 지역구인 김천을 떠나 경주에 당내 경선에 대비한 선거사무소를 마련할 방침이다.
애초 남 전 시장과 같이 10일 오후 2시에 개소식을 하려고 했으나 한국당에서 경선일정을 확정하지 않아 최근 연기했다.
경선일정이 나오면 면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사무소를 열기로 하고 준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인구가 제일 많은 포항, 도청이 있는 안동 등도 선거사무실 장소로 검토했으나 경쟁자를 피해 경주에 둥지를 틀기로 했다.
그는 "경주는 한반도를 최초로 통일한 신라 1천년 수도로 아름다운 도시다"며 "위대한 조상 숨결이 살아 있는 경주에서 출정을 위한 사무소를 여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내 도지사 선거 경쟁자인 김광림(안동) 국회의원과 박명재(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은 아직 경선일정이 나오지 않아 선거사무소를 마련하지 않았으나 동남권에 선거사무소 개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철우 의원과 마찬가지로 경주에 선거사무소를 연다는 소문이 돌았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경주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는 안을 검토했는데 아직 확정한 것은 없다"며 "일단 경선일정이 나와야 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 측도 내부적으로 어느 곳에 선거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이 유리한지 검토 중이다.
한 도민은 "출마예정자들이 결국 인구가 많은 동남권 민심을 얻어야 경선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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