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 신임 사장에 정완규 전 FIU 원장 선임
5연속 관료 출신…수장공백 넉 달 만에 인선 완료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한국증권금융은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정완규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사장은 12일 공식 취임하며 임기는 3년이다.
증권금융은 "정완규 신임 사장은 금융위원회에서 다양한 국내외 금융정책을 담당한 전문가로 정보기술과 금융의 접목 등으로 금융산업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증권금융 경쟁력을 높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들어와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 자본시장과장, 기획조정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거쳤다.
2016년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갔다가 지난해 2월부터 금융위 산하 조직인 FIU 원장을 맡았다.
한국증권금융은 정지원 전 사장이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되면서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됐으나 금융권 후속 인사 지연으로 4개월여 만에야 신임 사장 인선을 마무리했다.
정완규 신임 사장 선임으로 한국증권금융은 다섯 차례 연속으로 관료 출신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또한 금융위 출신 정 사장에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낸 양현근 부사장,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출신인 조인근 상근감사위원까지 상임이사 3명을 모두 관 출신으로 채웠다.
한국증권금융은 성격상 민간회사지만 정 신임 사장을 포함해 2000년대 들어 사장으로 온 7명 중 6명이 모두 관료 출신일 정도로 사장 인선에 정부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55년 설립된 국내 유일 증권금융 전담회사로 증권을 담보로 금융투자업자에 자금을 대출해 주거나 투자자예탁금을 맡아 운용하는 업무를 한다. 2015년부터 공직 유관단체로 지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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