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호르몬 조절로 수확량 늘린 '다수확 수수' 개발
원광대 이영경 당과학연구소 박사 논문 학술지 게재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원광대는 9일 이영경 당과학연구소 박사가 식물호르몬의 일종인 자스몬산의 작용을 조절해 수확량을 기존 수수보다 2배 이상 늘린 새 유전자 수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돌연변이 유발법을 사용해 열매를 맺지 않은 꽃의 생식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MSD1)를 분리했다. 이후 MSD1가 식물호르몬인 자스몬산의 생합성을 전달, 수수에 꽃이 피게 하고 종자를 완숙시켜 다수확이 가능하도록 했다.
연구결과는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의 결실을 유발하고 완숙 종자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일반수수보다 2배 이상의 수확량을 획득할 길을 얻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 박사는 "유전자 변형 없이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결과와 함께 분자생물학적 기초지식을 제공하게 됐다"며 "작물 육종에 적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 박사는 해외 고급과학자 초빙 지원사업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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