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연대 잘해 4년 뒤 정권 재창출…호남이 연대의 출구"
양정철 북콘서트 찾아 "문 대통령, DJ 플러스 盧 전 대통령"
"개혁세력이 함께 가야…자연발생적으로 연대 이뤄질 것"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연대·연합을 잘하자"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호남이 연대의 출구"라며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평화당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양 전 비서관의 북콘서트 '대통령의 글쟁이들' 행사에서 이 같은 언급을 했다.
박 의원은 "지금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바대로 4년 뒤에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연대·연합을 잘하자"라며 "저는 힘을 합치겠다.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통합까지는 아직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양 전 비서관이 "정계개편을 할 것인가"라고 묻자 "아마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반문'(반문재인)의 괴수 박지원이다. '친문'(친문재인)의 두목 양 전 비서관을 찾아온 것은 양 전 비서관에게 '끈 떨어졌다'고 울지 말고 끈을 찾아서 메고 다니라고 말해주러 왔다"고 농담을 건네면서도 "박지원의 끈도 양 전 비서관과 연결시켜 좋은 방향으로 가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양 전 비서관은 "2012년 대선 당시 박 의원이 소주를 따라주며 격려도 해주셔서 정이 많이 들었다, 제 끈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화답했다.
박 의원은 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말과 글은 지금도 국민의 심금을 울린다"며 "특히 문 대통령은 'DJ(김 전 대통령) 플러스 노무현' 이렇게 중간으로 가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덕담했다.
그러면서 "제가 최고의 (문 대통령) 홍보맨이다. 대북특사와 관련해 우리 당 대표보다 훨씬 더 잘했다"며 "우리 당 의원들이 왜 그렇게 문 대통령을 빱니까(칭찬하나). 특사 선정에서 보면 문 대통령이 이래서 대통령이 됐구나 싶다"라고 칭찬했다.
박 의원은 행사가 끝난 뒤에는 민주당과의 선거연대에 대해서 언급했다.
박 의원은 행사장을 빠져나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함께 가지 않느냐. 우리 개혁세력도 함께 가야 한다"며 "자연발생적으로 연대는 이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의 연대가 '입구'가 될 것이고, 호남이 '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수도권 연대가 이뤄질 경우 민주당과 평화당 사이에서 호남 연대가 성사될 것임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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