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공천' 의혹 제기에 박수현 "청와대 인사검증 마쳐" 반박
같은 당원이 문제 제기…"재산이 마이너스 6천만원인데 누굴 챙겨주나"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내연녀를 시의원에 공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당 당원인 오모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박수현 예비후보가 2014년 지방선거에서 공주시의원 비례대표에 내연녀를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수현 후보가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직접 의혹을 해명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8일 "저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사람으로, 철저한 인사검증을 마쳤고, 사생활이 문제였다면 검증 초기 드러났을 것"이라며 "악의적인 루머"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여성 문제와 관련한 진정, 고소, 고발을 당한 적 없다"며 "주위에서 국회의원도 하고 청와대 대변인도 했으니 한자리 챙겨달라는 말은 들었지만, 재산이 마이너스 6천만원인 제가 누굴 챙겨줄 여유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다가 2014년 당시 공주는 비례대표 입후보자가 1명뿐이었고, 당시 공주뿐 아니라 천안 등 대부분 지역위 여성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며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동지가 등 뒤에서 비수를 꽂는데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오씨는 또 다른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양승조 의원 지지자로 알려졌다.
평소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친구라고 자부했던 만큼, 안 전 지사의 성 추문이 박 후보에게도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희정 (전) 지사의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다. 어떻게 하면 충남도민께 사죄드릴 수 있을지 성찰하겠다"고 밝힌 뒤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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