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대구도시철 이용객 사상 최다…승객 몰려 출발 지연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8일 대구에 내린 폭설(적설량 7.5㎝)로 대구도시철도 이용 승객이 개통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서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1, 2, 3호선 이용객 수가 20만1천265명으로 눈이 내리지 않은 전날보다 7만6천619명(61.5%)이 많았다.
12.5cm 눈이 내렸던 2012년 12월 28일보다도 약 2만4천명이 많은 것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폭설로 교통 혼잡을 우려한 상당수 시민이 도시철도를 이용한 데다, 3호선 개통 등으로 환승이 편리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호선 별로 4회씩 열차를 모두 12회 증편 운행했다.
계속된 눈으로 승객이 더 늘자 오전 9시 10분부터는 임시 열차를 12회 더 늘렸다.
하지만 일시에 승객이 많이 몰리면서 정차 시간이 길어져 열차 출발 시각이 지연되기도 했다.
또 지상으로 다니는 3호선에서는 오전 11시 15분께 범물역∼용지역 구간 운행 도중 오르막 궤도 빔 결빙 때문에 열차가 멈춰 승객 20여 명 발이 묶였고 40여 분간 운행이 끊겼다.
낮 12시 55분께에는 3호선 지산역∼범물역 구간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해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가 긴급 복구 후 2시간 20분 만에 정상화했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폭설로 모두 24회에 이르는 임시 열차를 투입해 교통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일부 구간 운행 중단으로 불편을 끼쳐 죄송스럽다"며 "앞으로 염수 스프링 분사 장치를 추가로 설치해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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