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멕시코 금융시장 공략 '시동'…2022년부터 소매영업
현지법인 개점식…위성호 행장 "글로벌 네트워크 완성"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신한은행이 국내 은행 최초로 멕시코 금융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신한은행은 6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은행연합회관에서 위성호 은행장과 멕시코 금융당국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은행 멕시코법인 개점식을 개최했다.
신한은행은 작년 12월 국내 은행 최초로 멕시코에서 은행영업 인가를 받았다.
신한은행은 우선 현지에 진출한 약 800개 한국기업과 교포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 뒤 장기적으로 현지에 특화된 소매영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2019년까지 한국계 기업과 협력업체, 교민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에 집중하고 2021년까지 현지 기업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2022년부터 개인 고객을 겨냥한 소매영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과 인접해 있으며, 북미와 중남미의 중앙에 위치해 지정학적인 강점이 있는 나라다.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미주지역의 중심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16년 기아자동차가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약 800개의 한국계 기업이 진출한 상태다.
1월 중순부터 영업을 시작한 신한은행은 멕시코 금융당국의 인가 후속 검수절차를 밟으면서 본격적인 영업을 준비해왔다.
위성호 은행장은 "멕시코 진출은 중남미 지역의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글로벌 네트워크의 완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는 미주지역 내 가장 효율적인 생산기지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라며 "우리는 이런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멕시코에 진출한 많은 기업과 함께 멕시코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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