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이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 연단 중간에는 5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올랐지만 관심의 눈길은 온통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게 쏠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6일 중국 공산당의 엘리트 간부와 관료들은 리커창 총리가 정부 업무보고를 마친 직후 국가부주석 복귀가 유력한 왕치산 전 서기와 악수를 나누기 위해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의 업무보고가 끝나는 순간 가장 먼저 왕 전 서기에게 다가선 사람은 퇴임 예정인 류옌둥(劉延東) 부총리로 왕 전 서기에게 먼저 접근하기 위해 마카이(馬凱) 부총리를 추월했다.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판찬룽(范長龍)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왕 전 서기에게 먼저 거수경례를 했다. 지난해 10월 정치국에서 물러난 이후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왕 전 서기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고 귓속말까지 나눴다.

또 왕 전 서기와 악수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바로 판사 출신인 왕성쥔(王勝俊)이었다. 그는 옆에서 기다렸다가 왕 전 서기와 악수를 하고는 문밖으로 사라졌다.
중국 전국에서 선출된 각계각층 대표 2천90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께 리 총리를 비롯한 지도부가 붉은 카펫를 밟으며 전인대 개막식장에 입장하는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매년 한 차례 정부 업무보고를 하는 리 총리로서는 주목과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날이다. 그러나 공식 직책이 없어 현재로서는 9천만 당원들 그 누구보다 더 높지 않은 왕 전 서기가 무대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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