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중국 양회 이슈 점검 좌담회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시진핑(習近平) 2기' 출범과 함께 질적 성장에 집중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면 중국 맞춤형으로 현지 기업과 협력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2018 중국 양회 이슈 점검 좌담회'를 열고 시진핑 2기 경제정책 방향과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중국은 이미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이고, 제조업에서도 더는 한국 뒤에 있지 않다"며 "양회는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자리인 만큼 이를 주시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은 경제성장률이 6%대로 둔화하며 고속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목표를 전환했다"면서 시진핑 1기와 2기의 경제운영 방향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은 그러면서 "과잉공급 해소, 부채축소 등 공급 구조개혁이 대표적인 경제정책"이라며 "중국은 이를 위해 좀비기업 퇴치, 신성장동력 확보, 조세 감면 등 기업 비용절감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중국산업연구부장은 "중국이 과거 한중간 분업구조에서 수행하던 역할을 동남아 등으로 이전하고, 현재 우리와 유사한 산업 및 역할로 구조전환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부장은 "이처럼 중국이 개혁을 통해 저임금·고오염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부문으로 전환하면 한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며 "우리 산업이 생존하려면 중국과 차별화하는 동시에 강력한 혁신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환우 코트라 중국사업단 담당관은 우리 기업의 사업 기회가 큰 시장으로 녹색발전, 스마트시티, 농촌개발 등 지역개발 관련 시장을 꼽았다.
도보은 박사(전 현대차글로벌경영연구소 경제분석실장)는 "규모나 성장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중국을 대체할 시장은 없다"면서 "한국 기업은 앞으로 생존을 위해 중국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거나 중국이 필요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박사는 구체적으로 ▲중국기업과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중국 소비자 맞춤형 상품·서비스 개발 ▲중국기업과 지분 및 특허권 공유 ▲중국 스타트기업 발굴 및 지분 참여 등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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