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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반군지역 다시 맹폭…"수도 부근 동구타 3분의1 장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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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반군지역 다시 맹폭…"수도 부근 동구타 3분의1 장악"(종합)
내전 감시단체 "밤새 주민 14명 사망"…"보름간 700여명 숨져"
"주민 수천명 피란길"…러시아군 "반군, 구호 조건으로 주민 대피 합의"
UN "시리아군 반대로 구호품에 필수 의료용품 빠져"…"동구타 전쟁범죄 조사"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결의 채택 후 잠시 주춤했던 시리아군의 폭격이 다시 불을 뿜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수도 동쪽 반군 지역 동(東)구타에서 시리아군의 공습으로 밤새 민간인 14명이 숨졌다고 5일 오전(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공습에는 무차별 살상 무기인 '통폭탄'도 동원됐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통폭탄은 원통형 용기에 원유와 폭발물, 쇳조각 등을 넣어 제조한 조잡한 폭탄으로, 정밀 타격이 이뤄지지 않아 민간인 피해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진 무기다.
공습은 다마스쿠스에서 가까운 함무리예 구역 등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졌다.



지난달 24일 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휴전 결의가 채택된 후 공격 수위가 낮아지고 인명 피해도 줄었으나 8일만에 강력한 공습이 재개됐다.
시리아 친정부군은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무차별 공습을 벌였으며 뒤이어 지상군 작전을 전개해 이날까지 동구타의 약 3분의 1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군 지상군이 동구타 대도시 두마 전방 약 2㎞까지 전진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보고했다.
이 단체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친정부군이 빠른 속도로 동구타 핵심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동구타와 다마스쿠스 주민 709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166명이 어린이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알카에다 연계 조직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공격으로 다마스쿠스에서도 2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체없는' 휴전을 주문한 안보리 결의는 9일이 지나고도 이행되지 않았다.
시리아군 지상군 부대의 진격에 지난달 말부터 동구타 주민의 약 2천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동구타 베이트사와 마을 주민 아부 칼릴은 어린 소녀를 안은 채 AFP 취재진에 "모두가 도망치고 있다. 도처에 파괴뿐"이라고 말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국영TV로 방영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 테러와 싸울 것"이라며 "우리는 작전을 계속해야 하며 동시에 민간인들이 떠날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백명 수준으로 추정되는 알카에다 연계 조직은 동구타에서 장악력이 약하나 휴전을 거부하며 러시아·시리아군의 공격 명분이 되고 있다.


장기간 포위와 무차별 공습으로 인도주의 위기에 빠진 주민들이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국제사회 구호품이 드디어 동구타에 도착했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은 구호품을 실은 트럭 46대가 이날 두마 구역에 진입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러시아·시리아는 외상 치료세트 등 필수 의료용품 공급을 불허해 이번 구호품에 포함되지 못했다.
앞서 이날 러시아군은 반군이 구호활동을 보장 받는 조건으로 주민 대피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시리아군은 민간인을 도심에서 빼내고 군사작전에 속도를 내고자 그동안 외부의 구호활동을 사실상 차단했다.
러시아·시리아군이 유엔의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한 것이 이번 합의에 따른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유엔인권이사회(UNHCR)는 이날 동구타 참상을 신속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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