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식을 모색합니다"…성균관대 학술서 '지의회랑'
'기업 처벌과 미래의 형법' 등 4권 출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성균관대 출판부가 새로운 지식의 총화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기획한 학술 총서 '지(知)의회랑'을 선보였다.
지난 2015년 성균관대 출판부 40주년을 맞아 문학, 법학, 정치학, 건축학, 생명과학 등 각 분야 교수들이 참가한 지의회랑 기획위원회가 출범했고, 그 첫 번째 결실이 책 4권으로 나왔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김성돈 성균관대 교수가 쓴 '기업 처벌과 미래의 형법', 이병덕 성균관대 교수가 집필한 '표상의 언어에서 추론의 언어로', 조민환 성균관대 교수의 '동양 예술미학 산책', 강성률 광운대 교수가 쓴 '한국 영화에 재현된 가족 그리고 사회'다.
'기업 처벌과 미래의 형법'은 기업이 연루된 형사 사건에서 사업체가 아닌 인간이 처벌을 받는 현실을 분석한 서적이고, '표상의 언어에서 추론의 언어로'는 이 교수가 언어철학에서 주류로 알려진 표상주의 의미론을 비판하고 대안으로 추론주의 의미론을 제시한 책이다.
'동양 예술미학 산책'에는 동양의 미학과 예술정신을 30년 넘게 연구해 온 저자의 통찰력 있는 글이 실렸고, '한국 영화에 재현된 가족 그리고 사회'는 1936년 작품인 '미몽'부터 최신작까지 영화를 소재로 한국사회에서 가족 제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설명한 연구서다.
성균관대 출판부는 매년 지의회랑 학술서 3∼5권을 펴낼 계획이다. 향후 간행될 책으로는 '지식의 제국과 동아시아', '과거제도 성립사 연구', '경합하는 시민 종교들', '한국 시화사' 등이 있다.
지의회랑 기획위원회는 "정보의 홍수와 유행 속에서도 퇴색하지 않을 참된 지식이야말로 인간이 가야 할 길에 불을 밝혀줄 수 있다"며 "과거를 풍요롭게 재구성하고 미래를 창의적으로 기획하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도서 분량은 권당 360∼904쪽이며, 가격은 각각 2만3천∼4만2천원이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