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친오빠 따라 동강대 부사관과 입학한 김채원 씨
"군 장학생으로 임관한 오빠처럼 되고 싶어요."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동강대에서 꿈을 이룬 오빠를 보고 오빠의 학교·학과 후배가 되기로 마음먹었죠."
올해 동강대 부사관과 신입생이 된 김채원(19) 씨.
김 씨가 동강대 부사관과에 입학한 가장 큰 이유는 두 살 터울의 친오빠 김준영 씨 때문이다.
김 씨의 오빠는 2015년 동강대학교 부사관과에 입학해 지난해 군 장학생으로 임관했다.
특성화고교를 다녔던 김 씨는 대학 진학보다는 취업을 염두에 두며 고교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동강대 부사관과에 입학한 오빠를 통해 캠퍼스 생활에 대한 로망을 갖게 됐다.
김 씨는 지난해 5월 임관해 강원도에서 군 복무 중인 오빠를 보며 인생의 목표를 바꾸기로 했다.
김 씨는 "오빠와 이야기를 하다 보니 대학 생활이나 직업 군인에 대해 점점 매력을 느끼게 됐다"며 "활동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제 성격과도 딱 맞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또 그가 동강대 부사관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고교 때 전공했던 재정 병과 분야를 군에서 특기로 살릴 수 있어서다.
김 씨는 "가족들에게 오빠를 따라 동강대 부사관과에 진학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하지만 장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는 제 모습을 보고 부모님과 오빠 모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대학 새내기가 된 김 씨는 학교생활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마침 여군 장학생도 신설돼 제 목표도 더 확실해지고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모범생이어서 군 장학생으로 임관한 오빠처럼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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