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영 "피해자와 통화하고 용서 구해"
김영수 "대표 그만두고 작품활동 중단"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극단 후배를 연달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우 한재영과 극단 신화의 김영수 대표가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한재영은 5일 소속사 샘컴퍼니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제 자신을 깊이 되돌아보며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재영은 성추행을 폭로한 A씨에게 전화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도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 "극단 신화의 대표 자리를 사임하고 일체의 작품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일방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고통과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며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정식으로 사과를 드리고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자신이 활동하던 극단 신화의 김영수 대표와 배우 한재영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그는 김 대표가 자신을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극단 선배였던 한재영에게 성추행 사실을 토로했지만 오히려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2003년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데뷔한 한재영은 영화 '황제를 위하여', '강남 1970', '재심' 등에 조·단역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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