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49.25

  • 6.66
  • 0.27%
코스닥

676.14

  • 2.05
  • 0.3%
1/3

이란 남서부 곡창지대 최악 가뭄으로 쌀 재배 금지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이란 남서부 곡창지대 최악 가뭄으로 쌀 재배 금지
"이란 전역 50년만에 가장 심한 가뭄 예상"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남서부의 후제스탄 주(州)에서 수년간의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 내년(이란력으로 3월21일 시작)부터 쌀 재배가 금지된다고 현지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제스탄주 농업청은 "물이 부족해 쌀 대신 물이 덜 필요한 콩류, 해바라기, 가축 사료 작물을 키우라고 농부들에게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뭄 탓에 이곳의 쌀 재배 면적은 지난 5년간 9만7천여㏊에서 최근 4만㏊까지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후제스탄 주는 기름진 토양과 이란의 대표적인 큰 강인 카룬 강에서 나오는 넉넉한 농업용수를 이용해 곡물 농업이 활발했던 곡창지대였다.
그러나 가뭄이 지속해 이 지역이 점점 사막화하면서 농업이 큰 타격을 맞았고, 급기야 주 재배 작물이었던 쌀 재배가 금지되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젖줄이었던 카룬 강의 수위도 47년만에 가장 낮고, 이 지역 댐의 40%만이 평균 수량을 채웠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비옥했던 후제스탄 주는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사막화로 모래 바람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 됐다.
현지 농업, 환경 전문가들은 후제스탄 주뿐 아니라 북부의 주요 농업 지대인 길란 주와 마자다런 주에서도 물을 많이 대야 하는 쌀 재배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할 만큼 이란의 가뭄과 물 부족은 심각한 형편이다.
이란 기상청에 따르면 우기인 지난해 9~12월 이란의 평균 강수량은 예년의 56%에 그쳤고 이란 국토의 96%,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3천700만명이 물 부족 위기에 처했다.
레자 아르다카니언 이란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내년(이란력으로 3월21일 시작)에 이란은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수자원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지 연구하고 물 부족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