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사흘째…오름 불놓기 등 볼거리 풍성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018 제주들불축제 셋째 날인 3일 저녁 광활한 오름을 태우며 소원을 기원하는 '오름 불놓기'가 펼쳐진다.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진행되는 오름 불놓기는 올해 21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는 날'로 이름 붙여진 이날은 오름 불놓기 행사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을 선보인다.
몽골 출신 공연단이 달리는 말 위에서 곡예와 무예·마술을 선보이는 마상마예 공연, 듬돌들기·집줄놓기·넉둥베기 등 각종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세계문화 교류 특별공연과 제주 농요 공연, 들불과 함께하는 젊음의 축제 공연이 진행된다.
해가 지면 오후 7시부터 화산섬 제주의 탄생과 탐라국 탄생설화, 제주의 사계절, 4·3을 비롯한 제주 사람들의 고난·시련 등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주제공연 '화희대동'이 축제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 오름 전체를 대형스크린 삼아 조명을 비추는 '미디어 파사드 쇼'와 대형달집 점화, 새별오름 남쪽 산등성이 20만㎡를 태우는 오름 불놓기, 불꽃놀이로 이어지는 주행사를 통해 올 한해의 무사안녕과 만사형통을 기원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새봄 맞이 묘목 나눠주기, 제주 청정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읍면동 음악잔치 등으로 들불의 희망과 행복을 나누고 함께한다.
제주시는 올해 들불축제가 제주는 물론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어린이와 장애인·어르신·외국인 등 모두가 축제를 즐기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쉼터·미아보호소·현장진료소·모유수유실을 만들고, 장애인 화장실과 외국어가 함께 표기된 안내판을 확대 설치했다.
관람객의 교통 불편이 없도록 도심지와 행사장 간 무료 셔틀버스 130대를 운영한다. 제주시 종합경기장과 탑동 제1공영주차장, 서귀포시청 2청사에서 각각 출발해 축제장으로 연결하는 3개 노선이다.
운행시간은 제주시청 홈페이지(http://www.jejusi.go.kr)와 제주들불축제 홈페이지(http://www.buriburi.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최 측은 교통체증 등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가급적 대중교통이나 셔틀버스를 이용하길 당부했다.
1일 개막한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 축제다.
2015∼2018년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2016∼2018년 3년 연속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 2016·2017 제주도 최우수축제, 2015 대한민국 올해의 히트상품 대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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