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동차업계 부산상의 의원 이탈…업황부진 탓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 조선·자동차업계가 부산상공회의소 상의의원에서 대거 이탈했다. 장기화하는 업황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의는 지난달 28일 상의의원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22대 상의의원 가운데 14개 기업이 차기 상의의원 후보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인 한진중공업은 24년간 8선 상의의원을 지냈지만 차기 상의의원 후보에 나서지 않았다. 이 회사는 채권단 자율협약을 진행 중이다.
대선조선과 디섹 등 22대 상의의원인 조선업체 4곳도 23대 상의의원에 입후보하지 않았다.
부산지역 대표 자동차부품업체 중 한 곳인 성우하이텍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이 회사를 포함해 3곳이 상의의원에서 이탈하게 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22대 상의의원 가운데 23대에 나서지 않은 업체는 최근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지만 장기간 상의의원으로 봉사했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 기회를 주고자 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체인 트렉스타와 건강식품 업체인 천호식품 등도 차기 상의의원에 입후보하지 않았다.
p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