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눈감고 공사 강행…사망사고 낸 현장관계자 입건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부실시공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해 근로자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공사 현장관계자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전남 영광군 군남면 교량 가설 공사 현장관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오전 이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사망한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철근이 설계 도면대로 제대로 결속되지 않아 연결 상태가 부실한 사실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결속이 제대로 되지 않은 길이 5.3m, 두께 30㎜ 철근 수십 개가 쓰러지면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철근에 깔려 숨졌다.
철근 결속이 부실했다면 조립한 철근을 해체하고 재시공하거나 보강작업을 해야 했지만 공사 관계자들은 이를 무시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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