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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경찰청은 70대 여성을 차로 치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로 A(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30분께 김제시 순동 한 도로에서 코란도 차량을 몰다 B(72·여)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B씨는 남편이 운전하다 단독 사고를 내 지나는 차량에 도움을 요청하던 중이었다.
A씨는 이런 B씨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를 냈고, 별다른 구호 조치 없이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에 떨어져 있던 A씨 차량 전조등 유리조각을 수거해 사고 차종을 확인하고, 같은 시간대에 현장 주변을 지나간 차량을 폐쇄회로(CC)TV로 모두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술을 마친 채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산출하는 '위드마크 공식'으로 당시 A씨 음주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A씨는 "무언가를 친 건 기억나는데, 사람인 줄은 몰랐다"고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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