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금융센터에 자본시장 상징 '황소상' 등장
증권시장 개장 62주년 기념…활황장 기대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한국거래소, 금융공기업, 금융기관 등이 입주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황소상이 등장했다.
행운과 재물복을 가져온다는 황소상은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일 증권시장 개장 62주년을 맞아 부산금융중심지 위상을 높이고 지역 발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미를 담아 황소상 설치 및 제막식을 개최했다.
제막식에는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과 김기영 부산시 경제부시장, 김지완 BNK금융 회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이병래 한국예탁원 사장, 김영환 부산도시공사 사장,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황소상은 가로 3.9m, 세로 1.8m, 높이 2.1m 규모로 부산국제금융센터 자갈마당 동천 쪽 화단에 자리 잡았다.
주식시장의 활황장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황소상은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중국 상하이 등 외국의 주요 도시에도 설치돼 있다.
한국거래소 옛 부산 본사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등에도 설치돼 있었지만 2014년 거래소가 국제금융센터로 이전하면서 부산 황소상은 창고 신세로 전락했다.
이후 거래소는 황소상 이전 설치를 계속 추진했지만 국제금융센터 입주기관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당시 조형물의 외관도 논란이 됐다. 조형물 '외모'가 황소보다는 돼지를 닮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거래소는 황소상을 부산시에 기증했고 시는 이를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이번에 들어선 황소상은 이런 논란을 피하고자 청도 소싸움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선진 자본시장의 황소상처럼 부산 BIFC 황소상도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국제금융센터는 서울 여의도와 함께 금융중심지로 지정됐지만 주변 건물이 들어서지 않아 여전히 삭막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본사가 있는데도 여러 공공기관과 건물을 나눠 사용하는 탓에 금융센터 건물에는 주식 시황판 하나 설치되지 못했다.
황소상이 금융중심지를 홍보하고 국제금융센터 방문객을 늘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거래소는 기대하고 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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