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맥주업체, 트럼프의 수입 알루미늄 제재에 우려 표명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세계 최대 맥주제조업체인 AB인베브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내세워 중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는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등 제재를 부과하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경고했다.
미국 맥주 업계는 캔맥주를 만드는 데 많은 양의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
AB인베브의 카를로스 브리토 최고경영자는 이날 벨기에 루뱅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알루미늄에 대해 어떤 극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맥주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맥주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할 경우맥주캔 생산단가가 올라가 맥주 가격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브리토 최고경영자는 또 미국에 투자하고 고용을 증진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AB인베브는 지난 2008년 미국의 유명 맥주브랜드인 버드와이저를 인수하며 세계 최대 맥주업체로 부상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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