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통산 203골 신기록 행진…염기훈 역대 1호 100도움
개막전에서 대기록 양산…올 시즌 풍성한 기록 사냥 '예감'
이동국 6년 만에 개막전 1호골…염기훈 70-70클럽도 가시권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1(1부리그) 개막전부터 대기록이 작성되면서 올 시즌 풍성한 기록 사냥 기대감을 높였다.
'라이언킹' 이동국(39·전북)과 '왼발 달인' 염기훈(35·수원)이 '기록 제조기'로서 명성을 2018시즌 개막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동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홈 개막전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17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올 시즌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국이 개막전에서 전체 시즌 1호 골을 터뜨린 건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동국은 전북 소속이던 2012년 3월 3일 성남과의 개막전에서 전반 13분 황보원의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개막전 1호 골의 주인공이 된 적이 있다.
2006년 3월 13일 포항, 2013년 3월 3일 대전과의 개막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당시는 개막 1호 골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전북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후 1년 재계약에 성공한 이동국은 프로축구에서 자타공인 '기록의 사나이'다.
이동국은 지난해 9월 17일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K리그 최초로 '70(골)-70(도움)클럽'에 가입했고, 10월 29일 제주전에서 K리그 사상 최초로 200골을 돌파했다.
이동국은 개인 통산 득점 부문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울산전에서 한교원의 쐐기 골을 배달하며 도움 1개를 보탠 이동국은 현재 통산 203골-72도움으로 전인미답의 80-80클럽 가입에도 도전한다.
염기훈도 K리그 역대 1호 100호 어시스트로 신기록 행진에 동참했다.
염기훈은 이날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이기제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해 개인 통산 100호 도움의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시즌 61골 99도움을 기록하며 올 시즌으로 미뤘던 100호 도움 달성을 개막전에서 해낸 것이다.
염기훈은 통산 도움 부문 2위인 이동국(72도움)과 큰 격차여서 당분간 100호 도움은 쉽게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염기훈은 또 61골을 기록 중이어서 9골을 추가하면 이동국에 이어 70-70클럽에 가입하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한편 올 시즌 1호 도움의 영예는 이날 코너킥 크로스로 이동국의 첫 골을 어시스트했던 전북의 이재성에게 돌아갔다. 이재성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 개막전 1호 도움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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