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美 김영철 제재사유에 '천안함 폭침' 특정 안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한지훈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및 통일전선부장에 대한 미국의 제재 사유에 '천안함 폭침'은 명시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미국에서 김 부위원장을 제재하면서 천안함을 적시한 것이 있나"라고 묻자 "그것에 대해 아는 바는 없으나, 이번 북한의 군사도발과 핵무장에 관련해 미국 방문이 금지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송 의원이 "천안함은 (사유로) 특정 안 된 것 아니냐"는 거듭된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또 송 의원이 "야당 의원들이 휴전선까지 가서 김 부위원장 방남 반대시위를 했는데 2014년 군사회담 당시 황병서 전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방남했을 때 (야당 의원들이) 한 번이라도 천안함 문제를 제기한 기록이 있나"라는 질문에도 "기록이 없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현재 안보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는 질의에는 "항구적이라고 말하기는 빠르지만, 2~3개월 전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분위기다. 긴장이 완화되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이어 '북한 방문단이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표명했느냐'는 물음에 "대통령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관계 장관들도 여러 기회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전달했다"며 "김 부위원장도 북미대화의 용의가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평가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이며, 과분할 정도로 좋은 칭찬이 있었다.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라는 말씀도 들었다"고 밝혔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