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대구시장 예비후보 현수막 경쟁 치열
톡톡 튀는 캐치프레이즈와 이미지로 유권자 잡기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든 여야 후보들이 대구 최고 번화가인 반월당 주변에 잇따라 선거캠프를 차리고 대형 현수막을 앞다퉈 내걸고 있다.
톡톡 튀는 캐치프레이즈나 이미지로 저마다 강점을 강조하며 유권자 마음 잡기 경쟁을 벌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53·전 대구지방경찰청장) 예비후보는 삼덕네거리 한 대형 빌딩에 캠프를 열고 빌딩 전면에 가로 18m, 세로 27m짜리 현수막을 달았다.
민주당 로고를 형상화해 대구 새로운 성장과 번영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초록색과 파란색을 배경색으로 썼다. 젊은 이미지와 참신함을 강조한다는 뜻으로 푸른색 셔츠 차림으로 촬영한 사진을 넣었다.
자유한국당 김재수(62·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예비후보 역시 반월당 한 빌딩에 선거캠프를 차렸다.
김 예비후보는 건물 외벽 3면에 가로 16.5m, 세로 9.7∼15.8m짜리 현수막을 걸었다.
구태의연한 인물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시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하자는 뜻에서 '새 인물 경제통-장관 출신 대구를 살릴 능력자', '대구야 일어서자' 등 문구로 꾸몄다.
같은 당 이재만(60·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예비후보는 반월당 바로 옆 신축 빌딩에 선거사무소 문을 열었다.
건물 외벽에는 가로 13m, 세로 14m 현수막을 달았다. 이 예비후보는 신선함을 강조하고 젊은 유권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몸에 착 달라붙는 흰색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찍은 사진을 넣고 '일 잘하는 서민시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다.
한국당 이진훈(63·전 수성구청장) 예비후보는 남산동 한 메디컬 빌딩에 선거캠프를 차리고 가로 13.6m, 세로 16m 크기인 현수막을 걸었다.
검은색을 바탕으로 정면을 응시한 흑백 인물사진과 '비켜라', '해낸다'는 짧고 함축적인 문구를 넣었다.
그는 대구시와 경산시 통합, 대구공항 존치와 확장 등 공약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재선 도전 의지를 거듭 밝힌 권영진 대구시장은 범어네거리 주변에 선거캠프를 차리고 대형 현수막을 내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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