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뱃삯 할인' 효과…옹진군 섬 관광객 작년 15%↑
백령도 등 7곳 452만 명 찾아…"할인율 더 높여 접근성 개선"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지난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북단 인천 옹진군 섬을 찾은 관광객이 전년보다 15%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해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포함한 옹진군 7개 면의 섬을 찾은 관광객은 총 452만7천여 명으로 2016년(391만2천여 명)보다 15.7% 늘었다. 관광 비수기인 12월을 제외하고 매월 증가했다.
특히 5∼9월에는 매달 40만 명 이상이 인천 섬을 찾았으며, 10월에는 52만 명이 방문해 전년(41만 명) 대비 26.8%나 늘었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영흥도는 작년에 361만3천여 명이 방문해 2016년 306만 명보다 15.3% 증가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도 9만4천 명이 찾아 전년(8만700여 명) 대비 최고 증가율(17.4%)을 보였다.
2010년 365만 명이던 옹진군 지역의 섬 관광객은 2011년 414만 명, 2012년 440만 명으로 점차 증가하다가 2013년 가장 많은 454만 명을 기록했다.
2014년 435만 명으로 다소 줄더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2015년에는 359만 명으로 급감한 바 있다.
옹진군은 지난해 시행한 각종 '여객선 운임 할인 사업'이 관광객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까지 50%였던 관내 군부대 면회객의 뱃삯 할인율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70%로 대폭 늘렸다.
인천에 주소를 둔 시민의 뱃삯 할인율도 50%에서 60%로 확대했다. 타 시·도에서 온 관광객 역시 50% 할인을 받았다.
옹진군은 지난해 관광객 수가 급증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부터는 군부대 면회객과 인천 시민의 뱃삯 할인율을 80%까지 늘렸다.
평일 대인 기준 왕복 13만원인 백령도 행 여객선은 80% 할인을 받으면 2만6천원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각종 뱃삯 할인율을 더 늘려 접근성을 높였다"며 "예산 3억원을 투입해 관내 숙박업소도 리모델링하는 등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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