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42.36

  • 13.79
  • 0.54%
코스닥

729.05

  • 14.01
  • 1.89%
1/3

"고인 뜻 새겨 '안전제주' 조성" 부경욱 주무관 영결식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고인 뜻 새겨 '안전제주' 조성" 부경욱 주무관 영결식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지난 22일 제주 남원중계펌프장 질식사고로 순직한 故 부경욱 주무관의 영결식이 28일 제주특별자치도청장으로 진행됐다.
굵은 빗줄기가 이어진 이날 오전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과 장례위원, 동료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조사에서 "생사기로에서 부 주무관이 보여준 투철한 사명감, 고귀한 희생은 우리 모두를 숙연하게 한다"며 "부 주무관의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으려면 '모두가 안전한 제주'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족 대표로 고별사를 한 부 주무관의 조카는 "삼촌은 (밀폐공간에 갇힌) 업체 직원이 빠져나가도록 발밑을 받쳐주고 동료 공무원에게는 자신을 밟고 올라가게 어깨를 내주었다"면서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삼촌이 국가유공자가 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조사와 고별사에 이어 유족·조문객들이 헌화·분향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영결식 후 운구차는 고인의 자택을 들른 후 장지인 양지공원으로 향했다.
부 주무관은 지난 22일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하수중계펌프장 3m 깊이 밸브실에서 압송관 해체작업을 하던 공사업체 직원이 질식하자 동료 공무원과 함께 구조에 나섰다가 중태에 빠졌다. 이후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4일 오후 숨을 거뒀다.
이 사고로 부 주무관 외에도 동료 공무원 1명과 업체 직원 3명이 질식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부 주무관은 업체 직원과 동료 공무원이 밖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발밑을 받쳐주는 등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현장감독 공무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다고 도는 전했다.
제주시 조천읍 출신인 부 주무관은 1994년 7월 기능10급 지방기계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제주시 상수도관리사업소, 상하수도본부, 해양수산연구원 등을 거치며 정수장 펌프와 기계설비 유지보수, 중앙감시실 운영업무 등을 맡아왔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