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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과시·홍보·자금 마련 '일석삼조'…출판기념회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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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과시·홍보·자금 마련 '일석삼조'…출판기념회 봇물
지방선거 예비후보들 앞다퉈 개최…내달 초까지 잇따라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 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줄을 잇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전 90일부터는 출판기념회를 할 수 없어 다음 달 14일까지 후보들의 출판기념회가 집중될 전망이다.

재선을 노리는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다음 달 11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저서 '내일이 기다려지는 교육'(가칭)의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김 교육감이 지난 4년간 편 교육정책과 소통 등을 시민과 나누고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에게 도전장을 내민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은 이보다 닷새 앞선 다음 달 6일 청주 S컨벤션에서 '충북의 미래, 교육이 답이다'란 제목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연다.
또 다른 교육감 선거 후보인 심의보 충청대 교수는 지난 3일 '교육이 희망이다' 출판기념회를 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승훈 전 시장이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낙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청주시장 자리를 노리는 후보들도 앞다퉈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이 전 시장에 패해 재선에 실패한 한범덕(더불어민주당) 전 청주시장은 지난 2일 자신의 두 번째 과학 교양서인 '새로운 백년의 아침 - 미래를 여는 과학편지2'를 공개,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는 출판기념회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한 전 시장과 공천 경쟁을 하는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다음 달 3일 자신의 어린 시절과 40년간의 공직생활을 담은 '모든 꽃은 흙에서 핀다', 이광희 충북도의원도 다음 달 9일 '더 좋은 청주 설계도'라는 제목의 저서를 들고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의 부인으로 한국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는 지난 27일 저서 '섬마을에서 맨하탄까지'를 공개하는 북콘서트를 했다.
28일에는 천 교수와 당내 청주시장 공천 경쟁을 하는 황영호 청주시의장이 '새로운 미래를 향한 50개의 시선' 출판기념회를 연다.

군 단위 단체장 예비후보 가운데는 괴산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차영(민주당) 전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이 다음 3일 '함께 가는 길', 옥천군수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전상인(한국당)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다음 달 10일 '호떡집 아들'이란 제목의 저서를 들고 북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보은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상문(민주당) 보은장학회 이사장도 다음 달 10일 자신의 인생역정을 담은 책 '걸어서 갈 수는 없는가' 출판기념회를 한다.
일부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열리는 예비후보들의 출판기념회 소식에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저마다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인 만큼 출판기념회를 일일이 챙기는 게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곱지 않은 시선에도 후보들이 출판기념회를 선호하는 이유는 얼굴 알리기는 물론 적지 않은 선거자금을 모을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흥행몰이에 따라 공개적으로 세 과시를 할 수 있어 일부 후보들 사이에서는 사실상의 선거 출정식으로 삼고 있다.
지역의 한 정계 인사는 "선거자금을 떠나 현직 후보들은 세 과시용, 정치 신인들은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홍보용으로 출판기념회만큼 매력적인 수단이 없다"고 분석했다.
jeon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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