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만 오르면 미세먼지 공습…수도권·충북·전북 '혼탁'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27일도 전국의 기온이 평년 기온을 웃돌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구미의 낮 기온이 15.7도를 기록하는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 전북 전주(14.7도)·정읍(15.0도), 광주(15.9도), 전남 완도(15.1도), 경북 안동(14.3도)의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6도 넘게 올랐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6.9도를 나타냈다. 중부지역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중부 지방 곳곳에 빗방울이 떨어지며 흐린 가운데 '불청객' 미세먼지가 하늘을 가득 메웠다.
오후 4시 현재 서울(58㎍/㎥), 인천(60㎍/㎥), 경기(71㎍/㎥), 충북·전북(50㎍/㎥)의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나쁨'(50㎍/㎥) 단계를 넘어섰다.
대구(47㎍/㎥), 광주광역시·충남(48㎍/㎥), 세종(44㎍/㎥)의 PM-2.5 하루 평균 농도가 비교적 높았다.
현재 경기 남부·북부권에는 PM-2.5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PM-2.5 주의보는 대기자동측정소의 PM-2.5 시간 평균농도가 90㎍/㎥ 이상 2시간 지속할 때 발령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국내 대기오염물질이 쌓인 데다 오후 들어 중국 등 국외로부터 유입된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치솟은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과학원은 대기확산이 원활해지는 28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보통' 수준을 보이겠지만, 일부 중서부지역은 대기 정체로 오전에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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