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아시안컵 본선 '모의고사'…알가르베컵 출격
1일 러시아와 첫 경기…지소연·조소현 등 최강 전력 구성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1일 0시(한국시간) '2018 알가르베컵 국제여자축구대회' 조별리그 B조 러시아전에 출격한다.
알가르베컵은 친선대회지만,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의 '모의고사' 격이라 무게감이 남다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25위), 스웨덴(10위), 캐나다(4위)와 B조에 묶였는데, 조별리그 최약체로 꼽히는 러시아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여자대표팀은 러시아와 역대 전적에서 4승 1무 3패로 앞서있다.
특히 2002년 이후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15년 4월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는 1-0, 2-0으로 완승했다.
1차전에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골을 넣었고, 2차전에선 지소연과 조소현(아발드스네스)이 한 골씩 골 맛을 봤다.
스웨덴과는 한 차례 맞붙어 대패했다. 2003년 1월 호주 4개국 친선대회에서 무려 0-8로 졌다.
캐나다와 역대 전적도 1승 6패로 밀린다. 2013년 1월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전가을(화천KSPO), 지소연, 정설빈(현대제철)의 득점포로 3-1 승리를 거둔 뒤 3연패를 기록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주요 선수들을 대거 차출했다.
'에이스' 지소연을 비롯해 주장 조소현,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일본 고베 아이낙으로 이적한 이민아 등 해외파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호주 멜버른 빅토리에서 뛰다 국내로 컴백한 전가을과 부상에서 회복한 심서연(현대제철), E-1 챔피언십에서 제 실력을 보여준 한채린(현대제철), 손화연(창녕WFC), 장창(고려대) 등도 포함됐다.
대표팀이 친선대회인 알가르베컵 대회에 최강 전력으로 나서는 이유는 이번 대회가 아시안컵 본선의 전초전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알가르베컵 대회 직후인 4월 6일부터 20일까지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한다.
아시안컵은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려있는 '월드컵 예선'이다.
여자대표팀은 한국여자축구연맹에 요청해 올해 WK리그 정규리그 개막을 4월 말로 연기할 정도로 아시안컵 본선에 '올인'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아시안컵 개막에 앞서 알가르베컵에서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알가르베컵은 포르투갈·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축구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친선대회다. 주최국 4개 팀과 초청을 받은 8개 팀 등 총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매년 같은 기간에 출전했던 키프로스컵보다 대회 수준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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