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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 고동진 "빅스비 2.0, 800개사 테스트중…노트9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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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 고동진 "빅스비 2.0, 800개사 테스트중…노트9 탑재"

"갤럭시S9 반응 좋아…전작보다 판매량 늘 듯"
"5G 전환 빠르게 일어난다…무선사업부, 한 달 전 5G 체제로 전면 전환"

(바르셀로나=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고동진 삼성전자[005930] IM부문장(사장)이 인공지능 인터페이스 '빅스비' 버전 2.0을 이르면 하반기 갤럭시노트9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S9은 전작보다 더 많이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빅스비 2.0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고 사장은 작년 갤럭시노트8 언팩에서 빅스비 2.0을 곧 선보이겠다고 예고해 갤럭시S9에 빅스비 2.0을 탑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바 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고 사장은 "빅스비 1.0은 빨리 시장에 도입하느라 생태계 확장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화한 2.0을 치열하게 개발중"이라며 "작년 12월 퍼블릭 베타 버전 신청을 받았는데 등록해 함께 테스트중인 곳이 800개사를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속도로라면 갤럭시노트9에서 빅스비 2.0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빅스비 2.0은 사용자의 음성비서 경험을 훨씬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석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은 "빅스비 2.0은 사용자가 실제로 쓰는 패턴에 맞춰 많이 쓰는 기능을 진짜 잘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 개발중"이라며 "화자 여러 명이 이야기했을 때 화자를 인식하는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MWC 개막 전 공개한 갤럭시S9에 대해서는 거래선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갤럭시S8보다 판매량이 늘어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8은 지금까지 3천700만대∼3천9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고 사장은 "갤럭시S9에 대해 혁신을 많이 기대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을 접하고 있다"며 "(혁신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이제는 기술을 개발해 소비자에게 강요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기능에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의미있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갤럭시S9은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출시가 늦춰진) 갤럭시S8보다 더 출시가 이르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수요를 늘릴 것이어서 더 많은 판매량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갤럭시S9를 판매하면서 중고 기기를 반납하면 기기를 할인해주는 '트레이드 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이달 28일 예약판매 시점부터 6월 말까지 이 정책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노트 시리즈는 모든 제품이, 타사 제품은 일부 모델이 트레이드 인 대상이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최경식 삼성전자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며 "갤럭시S8 출시 때도 체험행사를 많이 했지만 적극 확대해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고 사장은 인도·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우려와 5G 준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고 사장은 "인도 시장에서 작년 4분기 수량 기준으로 점유율 1위를 놓친 것은 사실이어서 주의깊게 보고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압도적인 1위"라며 "제품 포트폴리오와 현지 유통전략 등에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는 만큼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현지 조직에 더욱 권한을 주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달 전 무선사업부 전체 조직을 5G 체제로 전면 전환한다는 선언을 임원들에게 했다"며 "5G 시대로의 방향 전환은 10년 전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체제로의 전환보다 빠르고 심각하게 일어날 것이어서 전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이 석방되면서 경영 위기가 해소된 것을 체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이 부회장은 저같은 전문경영인이 만나서 딜을 할 수 없는 거래선 책임자를 직접 만나서 도와주셨다"며 "나오신 지 얼마 안됐는데 그것만으로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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