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78기 생도 305명 입학식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사관학교는 26일 오전 교내 화랑연병장에서 78기 생도 305명(여생도 29명·외국군 수탁생도 7명)의 입학식을 한다고 밝혔다.
역대 가장 높은 32.8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신입 생도들은 이날 입학식을 통해 정식 사관생도가 된다.
이들은 지난 4주 동안의 기초군사훈련을 통해 군사훈련과 사관생도가 갖춰야 할 예절과 덕목 등을 교육받았다.
입학생도 가운데 김형준(19) 생도는 아버지 김봉건(49) 준위가 한미연합사에서 근무한다. 형은 올해 장교로 임관할 예정인 김호현(23) 학군장교 후보생으로 3부자가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조인표(22)·조성종(19) 생도는 형제가 나란히 78기로 입학했다. 형인 조인표 생도는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일에 형제가 함께할 수 있어 뜻깊고, 아무나 갈 수 없는 길이기에 더욱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무(19) 생도는 누나가 76기인 김신영(21) 생도이고, 박주성(20) 생도는 형이 76기인 박지상(22) 생도이다.
신입생도 중에는 6개국 총 7명의 외국군 수탁생도가 있다.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수탁생도 2명이 포함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오마르(19) 생도는 "군사학만 있는 사우디와 달리 육군사관학교에서는 일반학과 군사학을 동시에 배울 수 있어 지원했다"며 "앞으로 선진 학문을 익혀 한국주재 무관이 되는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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