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개막…5G·AI 본격 경쟁 예고
5G 주도권 다툼…인공지능·커넥티드카 주목
AR·VR로 관람객 몰이…단말 분야 갤럭시S9 독무대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8'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는 '모바일.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Creating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3월 1일까지 바르셀로나 복합전시장 피라 그란비아와 피라 몬주익 일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보다 100여개 늘어난 2천3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참가 인원은 208개국에서 10만8천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통신 5G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용 집적회로 제조사 퀄컴은 모바일 기기용 5G 모뎀 칩세트 '스냅드래곤 X50'을 공개한다.
국내 이통 3사 가운데는 SK텔레콤[017670]이 유일하게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삼성전자와 함께 전시장에 5G 기지국을 설치해 360도 5G 영상통화를 시연한다.
KT[030200]는 이노베이션시티에 마련되는 공동 전시관에서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를 시연한다. 아울러 최근 퀄컴, 삼성전자와 함께 시연한 5G 국제표준 기반의 데이터 전송을 소개한다.
구글은 2전시관과 3전시관 사이를 '안드로이드 가든'이란 이름의 체험 공간로 꾸민다. 이곳에서는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최신 버전부터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이미지 인식 기능인 구글 렌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비전인식·음성인식·가전 제어 시연공간을 마련해 스마트폰(V30S)으로 세탁실, 주방, 거실 등에서 AI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는 BMW가 무인 자율주행차를 시연하고,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바이튼은 새로운 커넥티드 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ormula 1)은 처음으로 450㎡ 규모의 자체 전시 공간을 마련해 디지털 플랫폼이 만들 자동차 스포츠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체험은 전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는 달의 중력을 재연한 4D VR을 비롯해 스노보드, 알파인 스키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기어 VR과 기어 스포츠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선보일 '옥수수 소셜VR'은 가상공간에서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엑소, 레드벨벳 등 K팝 스타의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하고, KT는 무선 VR 게임(워크스루)을 통해 현실과 결합한 체험형 게임을 제공한다.
ICT 거물이 모이는 기조연설 중에는 26일 오후 5시30분 열리는 '산업의 미래: 디지털 정책과 규제'를 주제로 한 세션에 관심이 쏠린다.이 자리에선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이 디지털 생태계 급성장에 따른 정책과 규제 이슈를 주제로 연설한다.
모바일 기기 가운데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9가 주요 전략폰으로는 유일하게 공개(언팩) 행사를 열며 주인공 자리를 예약했다.
개막 전날 25일 공개된 갤럭시S9은 초당 1천프레임 이상 촬영할 수 있는 슬로모션 촬영 모드 등 한층 강화된 카메라 성능이 눈에 띈다. 애플이 아이폰X에서 선보였던 '애니모지'보다 진화한 'AR 이모지' 기능도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전시 부스 절반 이상의 공간에 갤럭시S9을 전시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
LG전자는 별도 공개 행사 없이 AI 기능을 확충한 V30S 씽큐를 선보이고, 소니는 자사 스마트폰 중 최초로 휴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엑스페리아 XZ 프로'를 공개한다. 화웨이는 전략폰 대신 태블릿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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