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헝가리 쇼트트랙 선수단, 한국브랜드 유니폼 입고 '金'
(평창=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헝가리 대표팀이 입은 유니폼은 한국 브랜드에서 제작한 것이다.
국내 기능성 스포츠웨어 브랜드 '애플라인드'는 지난해 1월부터 헝가리 대표팀에 유니폼을 후원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속도를 겨루는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선수들은 0.01초라도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유니폼을 신중하게 결정한다.
헝가리 대표팀은 몇 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기존 네덜란드 유니폼을 애플라인드 제품으로 교체했다.
애플라인드는 이번 유니폼에 방탄 기능과 컴프레션 기능 등을 넣고,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김윤수 애플라인드 대표는 "보통 빙상 유니폼은 네덜란드에서 제작한 제품을 선호한다"며 "토종 기술력으로 제작한 우리나라 브랜드 빙상 유니폼을 외국 국가대표가 선택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현재 영국 등 유럽에서 스포츠 의류 제작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으며 헝가리 실업팀에서는 이미 유니폼 추가 주문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라인드는 세계빙상연맹(ISU) 운영위원 약 120명의 패딩 재킷도 제작해 후원했다고 밝혔다.
ISU는 글로벌 브랜드인 일본 제품을 지속해서 후원받았으나 애플라인드가 3년여간의 노력 끝에 후원할 수 있게 됐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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