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차별 실태 소개한 '인권백서' 발간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 산하의 인권옹호위원회(위원장 이근출)는 헤이트스피치 등 재일동포를 대상으로 한 일본사회의 차별과 인권침해 실태를 알리는 '재일코리안 인권백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위원회 소속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제작위원들이 1년간 자료를 수집하고 집필과 편집을 맡아 완성했다.
백서는 '재일코리안이란 누구인?'를 시작으로 재일코리안의 법적지위와 국적을 소개하는 '인권', '외국인등록법 개정 운동', '재일코리안의 참정권과 체류 권리', '남겨진 과제와 새로운 차별' 등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밖에도 13편의 칼럼을 통해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재일동포 출신으로 전후 일본의 영웅이었던 프로레슬러 역도산, 최초 재일동포 변호사 김경득, 1980년대 대표적 배우로 어머니가 한국인이었던 마쓰다 유사쿠 등의 인물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권말에는 1946년 민단 창립, 2000년 외국인 지문날인 폐지, 2016년 헤이트스피치대책법 시행 등 '인권년표'를 수록했다.
이근출 위원장은 "일본의 인권 수준을 알려주는 바로미터가 바로 재일동포"라며 "차별의 근간이 되어온 일본 정부의 태도와 인권개선 상황을 밝히고 남겨진 과제를 백서에 담았다. 일본 정부기관에 배포하고 일반인도 알 수 있도록 서점에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wak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