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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폐회식엔 러시아기 등장하나…도핑벌금 162억원 완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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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폐회식엔 러시아기 등장하나…도핑벌금 162억원 완납(종합)
레비틴 푸틴 대통령 보좌관-바흐 IOC 위원장 회동
컬링 도핑적발 원만히 타협…"IOC, 러 태도에 대체로 만족"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가 국가 지원으로 조직적 도핑을 했다는 판정에 따라 부과받은 벌금 1천500만 달러(약 162억원)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완납했다고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이후 조직적으로 도핑을 해왔다는 정황에 따라 작년 12월 IOC 이사회로부터 자격 정지, 러시아 체육계 고위인사 영구제명, 벌금 등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RO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로써 벌금을 완납했다"며 "현재 자격정지 해제를 위한 재정적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밝혔다.
ROC는 국제 반도핑 시스템 개발을 위해 1천5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고 이 분야에서 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종목별 국제연맹(IF)들과 협력하는 것이 자격정지 해제를 위한 조건의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니콜 호베츠를 의장으로 하는 IOC 특별위원회는 오는 24일 IOC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사항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러시아 대표단이 25일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국기를 들고 행진할 수 있을지 결정될 전망이다.
IOC는 지난 12월 당시 징계안을 발표하면서 "ROC와 러시아 선수들이 IOC의 징계 요구안을 완벽하게 존중하고 충실히 시행한다면 IOC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때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러시아 징계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적시한 바 있다.
즉, 러시아 국기가 폐회식에 다시 등장하는 등 공식 참가국의 지위를 상징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이번 발표는 ROC 부위원장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보좌관인 이고리 레비틴이 방한 중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난 다음 나온 것이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4분 정도의 만남이었다"며 "바흐 위원장이 (레비틴 보좌관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이 레비틴 위원장의 66번째 생일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IOC의 제재 해제를 강력히 바라고 있다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단순히 생일 축하 때문은 아니며 징계의 해제나 완화를 논의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의 이 같은 노력에 악재가 있었으나 쌍방의 새로운 갈등으로 돌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한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26)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 판정을 받아 동메달을 박탈당하며 또 '도핑국가'의 오명을 썼다.
그러나 러시아가 곧바로 사과하고 테스트 결과에 항의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을 하자 IOC는 오히려 이를 환영했다.
IOC는 전반적으로 러시아 선수들이 별 문제 없이 이번 올림픽에 임하는 태도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다만, 러시아 출신 쇼트트랙 선수 세멘 옐리스트라토프가 동메달을 획득한 뒤 "비열하고 더러운 방식으로 (올림픽에서) 배제된 친구들에게 메달을 바친다"고 말하는 등 '물을 흐리는' 사건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IOC는 추후 이러한 발언에 대해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은 도핑과 관련한 IOC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 따로 초청을 받은 이른바 '클린 선수단'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개회식 때 국기 대신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했고 경기 때도 국기를 가슴에 새겨넣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현재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명 대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이름으로 빙판과 설원을 누비고 있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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