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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팀 킴'의 스킵은 왜 김은정일까…"작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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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팀 킴'의 스킵은 왜 김은정일까…"작전 담당"
김은정 '작전+마지막 샷'까지 맡아 팀내 비중 가장 높아
외국은 스킵이 자금 조달까지 담당해 '스킵 = 팀' 공식



(강릉=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스킵(주장) 김은정은 안경 너머의 냉철하고 근엄한 표정으로 스톤을 응시하며 "영미야"를 외치는 모습으로 동계스포츠 팬들에게 각인됐다.
그를 필두로 한 여자컬링팀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예상 못 한 인기를 끌고 있다.
컬링에서 스킵의 이름은 곧 팀의 이름이기도 하다.
외신들은 한국팀 선수들이 모두 김씨라는 점에 놀라 '팀 킴'이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는데, 이는 동시에 스킵 김은정의 성씨를 딴 것이어서 자연스레 한국 대표팀의 이름으로 굳어가고 있다.
그런데 "영미"나 "선영이" 혹은 "경애"가 아닌 김은정이 스킵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유는 무엇일까.


23일 대표팀 김민정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팀 내 비중이 높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김 감독은 "주장은 보통 작전을 하는 친구가 맡는 편"이라며 "다른 팀에서는 작전과 마지막 샷을 맡는 선수가 다를 수 있는데 우리는 이를 모두 김은정이 맡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안경 선배'라는 별명에서 보듯 팀 내 나이가 가장 많아 자연스러운 리더십 발휘가 가능하다는 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컬링을 먼저 시작한 유럽이나 북미 등에서 스킵의 이름을 따 팀을 부르는 것은 한국과 다소 배경이 다르다고 한다.
외국의 경우 평소 소속 팀이 없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모여 대표팀을 꾸린다.
팀 운영에 들어가는 자금 조달을 스킵이 맡는데, 자신의 이름을 딴 팀을 이끌며 스폰서를 끌어오는 역할을 하기에 '스킵 = 팀' 공식이 성립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외국과 달리 한국은 실업팀 시스템이기 때문에 지도자를 대표로 한 팀 운영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 선수들은 모두 경북체육회 컬링팀 소속이다.
'팀 킴'은 이날 결승 진출을 놓고 오후 8시 5분 시작하는 운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공식 연습에 임했다.
한일전의 무게감과 달리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농담도 주고받으며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45분간 연습을 소화했다.
실전에서처럼 "영미야", "헐", "업" 등을 외치는 소리가 쏟아졌다.
김 감독은 "저희가 가고 있는 길에 따른 한 경기이자 집중해야 할 한 경기"라고 '한일전'의 의미를 밝혔다.


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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