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불황 직격탄 맞은 울산 동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추진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조선업 경기 불황 직격탄을 맞은 울산시 동구가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22일 동구는 울산고용노동지청 관계자와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고용위기지역은 기업의 대규모 도산이나 구조조정으로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업종 또는 지역에 행정·재정·금융 지원을 하는 제도다.
1년간 평균 피보험자 수가 3년 전과 비교해 7% 이상 감소하면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동구는 설명했다.
동구는 평균 피보험자 수가 2014년 7만1천972명에서 2017년 5만2천815명으로 줄어들어 26.6%의 감소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고용노동관서의 장과 협의한 후, 3월께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신청할 계획이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을 하면 고용노동부가 조사단을 구성해 해당 지역의 고용·실업 상황을 파악한다. 이어 고용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고용안정지원금 등 일자리 관련 사업비를 다른 지역보다 먼저 지원받을 수 있다.
권명호 동구청장은 "조선업 장기 불황으로 침체한 지역 경제 전반에 지원이 시급하다"며 "동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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