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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노르웨이 성공 비결 "스포츠는 즐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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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노르웨이 성공 비결 "스포츠는 즐기는 것"
선수들 메달 중압감 해소에 주력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추운 나라 가운데 하나인 동토의 왕국 노르웨이가 평창 올림픽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소치 대회에서도 금메달 11개 등 26개의 메달로 주최국 러시아에 이어 메달 레이스 2위를 차지했으나 평창에서 아직 대회가 상당 부분 남았는데도 11개의 금메달(19일까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보다도 적은 인구(520만)를 가진 노르웨이가 현재 미국의 전체 메달 수보다 3배나 많은 메달(30개)을 딴 배경을 분석하는 가운데 노르웨이 선수단이 선수들로부터 메달 중압감을 없애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포츠는 즐기는 것'이라는 선수단의 통칙을 앞세워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압박감을 해소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성적을 올리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르웨이 스포츠계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성적 스트레스 해소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12세 이하 어린 선수들의 경우 기록을 체크하지 않는다고 WSJ은 전했다.
또 보통 노르웨이인들은 한겨울 밤중에도 바이킹 헬멧을 쓰고 바이애슬론 경기에 열중한다고 동계 스포츠의 일상화를 지적했다.
노르웨이 선수단은 현재 성적을 자랑하지도 않는다면서 이는 당초부터 구체적인 획득 메달 수를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만족이라는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스키점프 종주국이면서도 평창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스키점프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이른바 '무신경' 전략으로 준비했다. 경기 자체에 일체 신경을 끄고 다른 생각만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스키점프팀은 사실 평창 대회를 앞두고 내외로부터 올림픽에서 제 역할을 못 한다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으나 철저히 무신경 전략으로 일관했다.
새벽 3시까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축구경기를 하는 등 밤을 새운 후 다음 날 정오까지 늦잠을 잦다는 것. 또 밤 외출도 가능하며 경기가 없는 날은 100% 휴식을 취한다.
선수단의 알렉스 스퇴클 감독은 "올림픽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경기로부터 신경을 끄는 게 중요하다"면서 매사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이지만 노르웨이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스퇴클 감독은 그 자신이 남성 중창단(아카펠라) 리더 출신으로 기타와 피아노, 플루트 주자로 틈나는 대로 연주를 즐기고 있다.
그는 "물론 단순히 즐기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은 아니나 메달 따는 것을 즐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르웨이 스키점프팀은 평창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 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따냈다.
선수단은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들을 중압감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크로스컨트리 유망주인 요하네스 클래보(21)는 이러한 배려 덕분인지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노르웨이가 남은 경기에서 얼마만큼 메달을 추가할지 주목된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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