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료전지차로 중국서 승부수…"中환경법에 대응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린 현대자동차가 올해 연료전지차를 내세워 만회를 시도할 전망이라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현대차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그룹이 올해 중국 시장에서 연료전지 차량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의 요구에 부응해 청정에너지 차량, 인터넷 연동 차량, 자율주행차에 신경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현대차가 중국 정부의 혁신, 협력, 녹색 개발, 개방과 공유라는 개발 개념에 맞춰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최초의 대량 생산 연료전지 자동차인 'ix35'를 홍보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대차는 신형 모델과 신에너지 차량을 공개하는 등 고객에 어필하는 신제품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 중국 환경법과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현지화 전략을 지속하고 베이징현대의 파트너인 북경기차(BAIC)와 마찰도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에 주력해온 중국은 최근 점진적으로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와 연관된 기술 개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먀오웨이(苗우<土+于>)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를 신에너지 차량 영역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상하이시 정부 또한 모든 전기차와 연료전지 차량에만 보조금 지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타임스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말까지 중국에 총 15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북경기차와 불협화음 등에 따른 부품 공급 중단 사태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판매가 36%나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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