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자, 태국 부동산 '큰손'으로 떠올라
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투자자 끌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저렴한 가격과 높은 임대수익률에 끌려 중국인 투자자들이 태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 사이트 주와이닷컴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에 대한 인기도 순위에서 태국은 2016년 6위에서 지난해 3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중국 투자자에게 인기가 가장 높았던 국가는 미국, 2위는 호주였다.
태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인 산시리 사의 지난해 중국인 투자자에 대한 부동산 판매액은 전년보다 30% 뛰어오른 8억2천만 홍콩달러(약 1천100억원)에 달했다. 올해 목표는 14억 홍콩달러(약 1천900억원)로 크게 늘려 잡았다.
중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태국의 유명한 휴양지인 파타야였으며, 이어 수도 방콕이 2위, 북부 도시인 치앙마이가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인 투자자들이 태국 부동산을 선호하는 데는 중국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 높은 임대수익률, 낮은 진입장벽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방콕에서 침실 1개짜리 50㎡ 아파트를 구매한 샤오징(33) 씨는 "상하이에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를 사려면 500만 위안(약 8억5천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며 "태국으로 여행할 때는 이 아파트에 머물고, 나머지 기간에는 임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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